2012년 4월 25일

한국SW산업의 문제점, 애정 또는 애증

작년 말에 모기관의 의뢰로 국내 SW 업계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을 심층 인터뷰한 적이 있습니다.

한달 동안 대기업,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CEO, 임원, 팀장 등 수십 여명의 분들을 만나서 심도 깊은 얘기를 듣고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문제점 및 불공정 사례, 대안 등의 내용을 담아 보고서를 만들었습니다.

보고서는 주로 SI업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파헤치는 내용이고 1:1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인 사례 위주로 수집을 했는데, 유용한 콘텐츠를 많이 모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몇 가지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그룹 계열사 사업을 대기업SI사가 독점함으로써 발생되는 문제
  • 공공사업에서 대기업참여하한제가 시행되고 있는데 이를 회피하기 위한 갖가지 행태
  • 고객사들의 대기업 선호 풍토
  •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PM 역량 부족으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
  • 대기업의 중소기업 사업 영역 침해 사례
  • 대금 지급을 지연하기 위한 갖가지 꼼수
  •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거래 시 중소기업 제품의 저작권까지 가져가는 사례
  • 일정 및 예산의 수립이 적절하지 않아 발생되는 수많은 문제
  • 중소기업이 만든 솔루션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유지보수비 또한 제대로 지불하지 않는 문제
  • 중소기업의 전문성/신뢰성 부족 문제
  • 갑을병정의 하도급 계약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불공정 사례
  • SW기술자 노임 단가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현실
  • 계약 금액에서 리베이트(대개 10% 내외)를 요구하거나 접대 등의 부당한 요구를 한 사례
  • 국내SW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에 따른 저마진으로 인해 중소기업이 연구개발, 고급인력에 대한 투자 여력을 가질 수 없고, 그것이 솔루션화를 못하거나 전문성 부족의 결과로 나타나고, 그에 따라 지속적으로 저마진의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 현실

SI 프로젝트의 개발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저로서도 너무하다 싶은 사례들이 꽤 있었습니다. 내용을 정리하면서, 제가 20년전 사회 초년생때 모백화점의 프로젝트에서 개발자로 일하던 시절이 생각나더군요.

계속 밤을 새운 나머지 너무 졸려서 전산실 창고의 시멘트 바닥에서 신문지 덮고 자다가 부장한테 걸려서 (선배들 다 일하는데 너만 자냐고) 혼났던 기억을 떠올리며, 씁쓸한 감상에 젖기도 했죠. 업계 종사자라면 그런 흔한 기억 하나쯤은 다들 있으시잖아요? ^^

제가 작성한 117쪽짜리 보고서의 내용 중에서 일부만 언급했는데, 안타깝게도 보고서가 기관 내부용이라서 대외적으로 공개를 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보고서가 주로 SI 업종을 대상으로 한다는 한계를 갖고 있기도 하고요..

그래서 작년에 작성한 보고서는 잊어버리고, 이번에 새롭게 준비해 한국SW산업의 전반적인 문제점과 대안을 다룬 서적을 출간하기로 했습니다. 출간 예정일은 9~10월경입니다. 더 나은 콘텐츠를 담기 위해 온라인 설문 및 오프라인 인터뷰를 통해서 다양한 정보와 사례를 모으려고 합니다.

현재 준비 중인 서적의 예상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원고가 작성됨에 따라 튜닝될 예정이니 참고만 하세요.

1장. 국내외 SW산업의 구조 및 현황
- 선진SW산업 구조 및 주요 해외 기업들의 사업, 인력, 근무환경, 경쟁력, 특이사항 등을 소개
- SI 위주인 국내SW산업의 특이한 구조 및 주요 대기업/중소기업/벤처기업의 현황, 문제점 등을 소개

2장. 국내SW산업의 10가지 문제점
- 업계 종사자들로부터 취합한 문제점 및 그와 관련된 구체적 사례를 소개하고, 저자의 의견을 함께 제시

3장. 국내 SW산업의 미래와 대안
- 곧 도래할 미래 산업 분야를 소개하고 더욱 커지는 SW산업의 중요성을 강조
- 국내SW산업의 미래에 대한 몇 가지 긍정적/부정적 시나리오를 제시
- 2장의 내용을 확정한 후 대안을 3~5가지 정도의 꼭지로 뽑을 예정임

이에 SW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협조를 구하니 하단의 도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

'한국SW산업의 진실(가제)' 서적을 위한 온라인 설문 및 오프라인 인터뷰에 참여해주십시오.

다음의 두 가지 중 하나만 참여해주셔도 좋고 두 가지 모두 참여해주셔도 좋습니다. 좋은 경험, 나쁜 경험 등 스토리가 있으신 분이라면 금상첨화입니다. SW산업에서 일하고 계신 분이라면 직종, 경력에 상관없이 참여해주시면 됩니다.

민감한 답변이 포함될 수 있으므로, 서적에 해당 내용이 삽입될 시 답변자의 이름은 반드시 익명으로 표시됩니다. 그러니 부담 없이 얘기해주시면 됩니다. 다만, 원하시는 분에 한해 서적 머리말의 '도움을 주신 분'에 실명 또는 닉네임을 포함해드립니다.

1. 온라인 설문조사: 종료.

2. 오프라인 인터뷰: 신청 마감. 인터뷰는 5월 7일~6월말 사이에 진행될 예정입니다(직종/경력에 따라 인터뷰가 마감되거나 일정/장소를 맞추기 힘들 경우 인터뷰가 진행되지 못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바꾸지 않으면 그 누가 바꿔주겠습니까? 저 또한 작은 노력이라도 보태겠습니다. 이 업에 애정 내지는 애증을 가진 분들의 많은 도움을 기대하겠습니다. 미리 감사 드립니다.

“우리 모두 현실을 냉정하게 인식하자. 그러나 항상 가슴속에 불가능에 대한 꿈을 가지자.” - 체 게바라

추가 글: 온라인 설문조사 및 인터뷰 신청이 마감되었습니다. 관심을 갖고 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댓글 6개:

바비(Bobby) :

이미 30명 넘게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응답자 수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습니다. 부디 미루지 마시고, 짧게라도 좋으니 지금 바로 부탁 드려요.

바비(Bobby) :

설문에 답을 해주신 분이 50명을 돌파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프라인 인터뷰 의사를 밝혀주신 분도 20명을 넘기고 있습니다.

종료 공지를 하기 전까지 계속 액션!해주시면 되요~

develo :

류한석 소장님!
바쁘실텐데 이런 좋은 일을 하시다니!
페이스북에도 공유했고, 제 커뮤니티에도 공유할게요.! ^^*

-전수현-

바비(Bobby) :

To develo님/ 전수현님, 제가 진작 도움을 요청할 걸 그랬습니다. 커뮤니티 분들 많이 참여하게 해주세요. 고맙습니다~

바비(Bobby) :

지금까지 설문에 90명 이상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특히 일부러 시간을 내어 자세하게 적어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

지금 바로 참여해주세요 ~

바비(Bobby) :

작성해주신 설문 내용을 제가 꼼꼼히 읽어보면서 정리 중인데요. 너무 주옥같은 콘텐츠를 많이들 제공해주셨습니다.

참여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 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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