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동안 대기업,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CEO, 임원, 팀장 등 수십 여명의 분들을 만나서 심도 깊은 얘기를 듣고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문제점 및 불공정 사례, 대안 등의 내용을 담아 보고서를 만들었습니다.
보고서는 주로 SI업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파헤치는 내용이고 1:1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인 사례 위주로 수집을 했는데, 유용한 콘텐츠를 많이 모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몇 가지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그룹 계열사 사업을 대기업SI사가 독점함으로써 발생되는 문제
- 공공사업에서 대기업참여하한제가 시행되고 있는데 이를 회피하기 위한 갖가지 행태
- 고객사들의 대기업 선호 풍토
-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PM 역량 부족으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
- 대기업의 중소기업 사업 영역 침해 사례
- 대금 지급을 지연하기 위한 갖가지 꼼수
-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거래 시 중소기업 제품의 저작권까지 가져가는 사례
- 일정 및 예산의 수립이 적절하지 않아 발생되는 수많은 문제
- 중소기업이 만든 솔루션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유지보수비 또한 제대로 지불하지 않는 문제
- 중소기업의 전문성/신뢰성 부족 문제
- 갑을병정의 하도급 계약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불공정 사례
- SW기술자 노임 단가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현실
- 계약 금액에서 리베이트(대개 10% 내외)를 요구하거나 접대 등의 부당한 요구를 한 사례
- 국내SW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에 따른 저마진으로 인해 중소기업이 연구개발, 고급인력에 대한 투자 여력을 가질 수 없고, 그것이 솔루션화를 못하거나 전문성 부족의 결과로 나타나고, 그에 따라 지속적으로 저마진의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 현실
SI 프로젝트의 개발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저로서도 너무하다 싶은 사례들이 꽤 있었습니다. 내용을 정리하면서, 제가 20년전 사회 초년생때 모백화점의 프로젝트에서 개발자로 일하던 시절이 생각나더군요.
계속 밤을 새운 나머지 너무 졸려서 전산실 창고의 시멘트 바닥에서 신문지 덮고 자다가 부장한테 걸려서 (선배들 다 일하는데 너만 자냐고) 혼났던 기억을 떠올리며, 씁쓸한 감상에 젖기도 했죠. 업계 종사자라면 그런 흔한 기억 하나쯤은 다들 있으시잖아요? ^^
제가 작성한 117쪽짜리 보고서의 내용 중에서 일부만 언급했는데, 안타깝게도 보고서가 기관 내부용이라서 대외적으로 공개를 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보고서가 주로 SI 업종을 대상으로 한다는 한계를 갖고 있기도 하고요..
그래서 작년에 작성한 보고서는 잊어버리고, 이번에 새롭게 준비해 한국SW산업의 전반적인 문제점과 대안을 다룬 서적을 출간하기로 했습니다. 출간 예정일은 9~10월경입니다. 더 나은 콘텐츠를 담기 위해 온라인 설문 및 오프라인 인터뷰를 통해서 다양한 정보와 사례를 모으려고 합니다.
현재 준비 중인 서적의 예상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원고가 작성됨에 따라 튜닝될 예정이니 참고만 하세요.
1장. 국내외 SW산업의 구조 및 현황
- 선진SW산업 구조 및 주요 해외 기업들의 사업, 인력, 근무환경, 경쟁력, 특이사항 등을 소개
- SI 위주인 국내SW산업의 특이한 구조 및 주요 대기업/중소기업/벤처기업의 현황, 문제점 등을 소개
2장. 국내SW산업의 10가지 문제점
- 업계 종사자들로부터 취합한 문제점 및 그와 관련된 구체적 사례를 소개하고, 저자의 의견을 함께 제시
3장. 국내 SW산업의 미래와 대안
- 곧 도래할 미래 산업 분야를 소개하고 더욱 커지는 SW산업의 중요성을 강조
- 국내SW산업의 미래에 대한 몇 가지 긍정적/부정적 시나리오를 제시
- 2장의 내용을 확정한 후 대안을 3~5가지 정도의 꼭지로 뽑을 예정임
이에 SW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협조를 구하니 하단의 도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
'한국SW산업의 진실(가제)' 서적을 위한 온라인 설문 및 오프라인 인터뷰에 참여해주십시오.
다음의 두 가지 중 하나만 참여해주셔도 좋고 두 가지 모두 참여해주셔도 좋습니다. 좋은 경험, 나쁜 경험 등 스토리가 있으신 분이라면 금상첨화입니다. SW산업에서 일하고 계신 분이라면 직종, 경력에 상관없이 참여해주시면 됩니다.
민감한 답변이 포함될 수 있으므로, 서적에 해당 내용이 삽입될 시 답변자의 이름은 반드시 익명으로 표시됩니다. 그러니 부담 없이 얘기해주시면 됩니다. 다만, 원하시는 분에 한해 서적 머리말의 '도움을 주신 분'에 실명 또는 닉네임을 포함해드립니다.
1. 온라인 설문조사: 종료.
2. 오프라인 인터뷰: 신청 마감. 인터뷰는 5월 7일~6월말 사이에 진행될 예정입니다(직종/경력에 따라 인터뷰가 마감되거나 일정/장소를 맞추기 힘들 경우 인터뷰가 진행되지 못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바꾸지 않으면 그 누가 바꿔주겠습니까? 저 또한 작은 노력이라도 보태겠습니다. 이 업에 애정 내지는 애증을 가진 분들의 많은 도움을 기대하겠습니다. 미리 감사 드립니다.
“우리 모두 현실을 냉정하게 인식하자. 그러나 항상 가슴속에 불가능에 대한 꿈을 가지자.” - 체 게바라
추가 글: 온라인 설문조사 및 인터뷰 신청이 마감되었습니다. 관심을 갖고 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댓글 6개:
이미 30명 넘게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응답자 수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습니다. 부디 미루지 마시고, 짧게라도 좋으니 지금 바로 부탁 드려요.
설문에 답을 해주신 분이 50명을 돌파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프라인 인터뷰 의사를 밝혀주신 분도 20명을 넘기고 있습니다.
종료 공지를 하기 전까지 계속 액션!해주시면 되요~
류한석 소장님!
바쁘실텐데 이런 좋은 일을 하시다니!
페이스북에도 공유했고, 제 커뮤니티에도 공유할게요.! ^^*
-전수현-
To develo님/ 전수현님, 제가 진작 도움을 요청할 걸 그랬습니다. 커뮤니티 분들 많이 참여하게 해주세요.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설문에 90명 이상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특히 일부러 시간을 내어 자세하게 적어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
지금 바로 참여해주세요 ~
작성해주신 설문 내용을 제가 꼼꼼히 읽어보면서 정리 중인데요. 너무 주옥같은 콘텐츠를 많이들 제공해주셨습니다.
참여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 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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