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3일

민주주의 후퇴, 또는 민주주의 죽음

오늘 있었던 서울대 교수들, 중앙대 교수들의 시국 선언과 관련된 하니TV(한겨레 신문) 동영상입니다. 서울대 교수들은 민주주의 후퇴라고 표현을 했고, 중앙대 교수들은 좀더 과격하게 민주주의 죽음이라고 표현을 했군요.



이 분들이 과연 무엇을 얻자고 이런 시국선언을 했겠습니까? 권력에 대들어서 얻을 게 과연 무엇이겠습니까?

민주주의 후퇴라는 증거들은 너무나도 명백하며, 역사적 인식이 올바른 사람이라면 보수, 진보를 떠나서 이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을 것으로 봅니다.

아, 저도 제 블로그에 이런 정치/시사관련 글을 그다지 올리고 싶지 않습니다. 정말요.

그런데 사람 사는 세상이 되어야 IT도 있고 매니지먼트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민주주의도 후퇴하고 경제도 후퇴하고 사회복지도 후퇴하고 지난 10년간 다진 남북관계도 후퇴하고, 그리고 국론은 분열되고. 잃어버린 것은 분명한데 과연 얻은 것은 무엇입니까?

현 정부가 경제 살리기, IT산업 진흥은 못하더라도 최소한 집회의 자유, 언론의 자유라도 보장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6개:

boochoo :

침묵하는 학생들을 나무라고 싶군요. 비단 이번 시국선언 뿐만 아니라 요즘 학생들은 오로지 졸업후 어떤 형태로든 '제도권 내의 편입'만을 위해 주어진 시간을 보내는 편협함으로 가득하다고 생각됩니다. 몇십년전이 지금보다 살기 편했을까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학생들이 사상적 사유의 자유를 거세당하고 오로지 밥벌이와 보다 안락한 계층으로의 전이에만 몰두해 있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담할 것입니다. 탈이념적 사회를 빌미로 모든 무형의 가치들이 너무나도 쉽게 탈색되고 폄하되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소신, 정의, 꿈... 이제는 돈도 좋지만 저마다의 가치관을 되집어 볼때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하며 사는가를 고민하기 이전에 어떻게 왜 사는가에 데헤 한번쯤 고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바비(Bobby) :

To nookie님/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근본적인 원인이 학생들에게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학생들을 그렇게 사육한 당사자는 바로 기성세대와 이 사회이니까요.

우리가 그들의 꿈을 접게 만들고 생존에 몸부림치게 만들었습니다.

boochoo :

당위적으로 그리고 현실적으로 공감가는 말씀입니다만... 나약하고 영악한 세태를 꼭 기성세대만으로 돌리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말씀대로라면 조금의 비약을 보태서.... 한글도 깨우치지 못한 부모세대를 두고 4.19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며, 광주항쟁도 어쩌면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만능주의의 비이성적 족쇄를 채운건 기성세대의 책임임을 동감합니다.

keenchin :

바비님 말씀처럼 사회에 관심은 갖지 말고 단지 공부만 해서 출세해라 하는 이데올로기를 심었던 사람들은 기성세대입니다. 학생들은 그런 생각을 가질 여유조차 없었죠.
한가지 더 학생들에게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필요하면 행동으로 하라고 강요할 수 없습니다. 80년대 90년대 초반까지는 대학생이라는 부류가 지성인이기 때문에 그런것을 강요했지만 사회는 변했고 이런 책임을 더 통감하고 더 짊어져야 할 사람들이 바로 기성세대와 우리입니다. 후세에 좀더 좋은 세상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기성세대와 우리가 할께 더 많죠.
아직 사상적 자유가 허락하지 않는 나라이지만 지난 10년간 집권했던 세력들이 특히 참여정부에서는 이런것을 자유롭게 풀어 놓았고 그것이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했던 정부였는데 이런 생각의 자유 또는 참여의 자유를 지금 정권은 무차별하게 탄압을 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진보 보수를 떠나서 사람이 대우받고 사람이 존중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IT를 비롯해서 정치,경제,문화 모든 사회를 이루는 요소들은 결국에는 사람이 만들고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덧: 바비님의 이런 기사도 저는 좋습니다. 너무 부담갖지 마시고 올리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Zaphod :

nookie님은 세대갈등을 조장하는 댓글을 달고 계시는군요

Mark Mason :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마련되었던 '컨버전스 코리아'전시관에는 참석조차 하지 않았었다고 하는군요. 그동안 한국을 먹여살린 IT에 대한 인식의 일면을 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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