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1일

분노를 유발하는 전략

이것이 2009년의 대한민국입니다. 마치 1970년대 같아요.

[MBC] 주상용 경찰청장 "분향소 철거는 실수"

마주잡이로 철거해서 노 전대통령의 초상화도 땅에 뒹굴었다고 하더군요. 아, 그런데 왜 말단 의경 탓을 하나요? (불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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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그런 거죠. 그래서 시민들이 흥분해서 폭력 시위하면 그것을 빌미로 잡아가고, 조중동은 시민들이 폭력 시위했다고 대서특필하고. 그런 보이지 않은 메커니즘이 동작하잖아요.

토요일 저녁, 시청 앞을 지나가는데 경찰과 의경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계엄령이 선포됐다고 해도 믿을 정도. 중앙선, 인도에 의경들로 꽉 차있더군요. 그리고 덕수궁 분향소를 완전히 에워싸고 안쪽의 사람들을 계속 사진 찍고 있었습니다. 그때는 이미 사건이 터진 이후였네요.

집회의 자유조차 보장하지 않으니 시민들이 흥분하고, 정부는 그것을 빌미로 시민들을 억압하고.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인 ‘집회의 자유’를 걱정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하단의 기사를 보며 우리의 기본권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민주주의를 걱정해야 하는 날이 다시 올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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