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5일

우산 할아버지와 같은 삶을 꿈꾸며


관련 기사: [KBS] '우산 할아버지' 편히 가세요

이런 노년을 살고 싶어요. 예전에는 부와 성공을 꿈꾼 적도 있지만, 나이가 먹을수록 그런 건 공허하게 느껴져요.

자신의 알량한 이익을 위해 타인에게 해를 끼치고 자신이 가진 걸 뺐길까봐 항상 불안해하는 삶보다는, 오히려 적게 가져도 남들에게 주면서 사는 게 진짜 행복한 '마음의 부자'이자 진정으로 '자유로운 영혼'이 아닐까요?

3년전부터 삶의 방향을 그런 쪽으로 조금씩 드라이브하고는 있는데, 제가 오랫동안 홀로 살아 자기중심적인데다 천성적으로 게으르고(가족 모두가 그래요! 누나 보고 있나? ^^) 20년 자취의 휴유증으로 몸도 그리 튼튼하지 않아서.. ㅠㅠ

그렇지만 믿는 구석이 있어요. 제가 총애하는(Favorite) 3종 세트(비, 김치, 아이스크림)와 관련된 것이라면 저도 분명히 지속적으로 가능할 거 같아요.

현재 뭔가 하고는 있지만 그것은 논외로 치고, 앞으로 이런 일들을 하고 싶어요.

예를 들면,

  • 우산 할아버지처럼 비 오는 날 사람들에게 무료로 우산을 빌려준다거나(제가 어릴 때 방과후에 비가 오면 비 다 맞고 왔거든요. 어머니가 일을 해서..)
  • 제가 직접 맛있는 김치를 담아서(그냥 김치가 아니라 정말 시원하고 맛있는 김치라는 게 중요해요!), 김치를 먹고 싶지만 형편이 안 되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거나(제가 대학생 때  김치 한번 제대로 먹어보는 게 소원이었거든요. 그 후로 김치에 더욱 집착하게 됐어요.)
  • 트럭에 소프트아이스크림 기계를 설치해 가난한 동네를 찾아 아이들과 노인들에게 무료로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는 거에요(제가 어렸을 때부터 아이스크림을 정말 사랑하거든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봉사를 결합하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없는 거 같아요. 그래야 꾸준히 할 수 있고요. 남들은 봉사라고 봐도, 자신은 그냥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거죠.

대단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어요. 그냥 즐거운 일이니까요.

제가 좋아하는 김치와 아스크림을 사람들에게 전도하는 일이라… 상상만해도 즐겁네요.

머지않아 위의 것들 중 하나라도 꼭 실천하고 싶습니다(이미 많이 늙었지만요). 다행인 것은 저를 도와줄 친구가 있다는거죠.

* * *

우산 할아버지, 고맙습니다. 당신 같은 분을 저는 정말 존경합니다.

댓글 7개:

promise4u :

:) 같이 합시다 형님

익명 :

오래만인데... 여전한 감성으로 사시는듯하네요...
전에는 잘 이해안되는듯하기도했지만 ㅎㅎ
그 느낌대로 쭉 잘 지내시길 바랄께요~~^^

바비(Bobby) :

To promise4u님/ 그래, 유의미하면서 즐거운 일들 같이 하자~

바비(Bobby) :

To 익명님/ 저를 아는 분인지도 모르겠는데요. (축복이자 저주받은) 그 감성이야 예나 지금이나 여전합니다. ㅎㅎ

익명 :

한석님이 총애하는 비, 우산, 김치와 결합된 봉사에 대한 꿈을 읽으며 잠시나마 저도 즐거워졌더랬습니다. 머지않아 그 꿈이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문득 한석님은 MBTI에서 어떤 성향이 나오셨는지 궁금해집니다.
혹시 I(내향)N(직관)F(감정)P(인식) 이신가요? ^__*

바비(Bobby) :

To 익명님/ MBTI는 몇번 검사했는데도 별로 좋아하는 검사가 아니라서 기억을 못하고요. 그런데 적어주신 내용이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제가 좋아하는 검사는 에니어그램인데요. 사람들의 성격이 훨씬 정확하게 나오죠. 전 4번 예술가 유형입니다. ^^ 조직 생활에 적합하지 않은 타입이에요. 예전에 삼성전자 있을 때 사내에서 검사 받았더니, 상담사가 삼성에서는 이런 유형 거의 안 나온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Fire Monkey :

와, 정말 신나는 계획...(난 8번 유형..맞장뜨는 통솔자..? ㅋㅋ)

댓글 쓰기

댓글을 환영합니다.

스팸으로 인해 모든 댓글은 운영자의 승인 후 등록됩니다. 스팸, 욕설은 등록이 거부됩니다. 구글의 블로그 시스템은 트랙백을 지원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