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제는 신한은행측이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고 싶어서, 적절하지 못한 소프트웨어를 충분한 검토 없이 배포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뱅킹시 가뜩이나 별의별 프로그램이 다 설치가 되어서 골치를 썩고 있는 마당에 신한은행에서 오버했네요. 노피싱 프로그램은 그런 식으로 배포될 성격의 소프트웨어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다 고객들의 시스템 탓을 하다니요. 그런 것은 이미 사전에 백분 예상된 문제들이 아닙니까?
소프트웨어 개발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면 신한은행측의 변명을 보곤 의심이 가면서도 “음,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개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번 문제는 신한은행측이 불안정한 소프트웨어를 배포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바로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변명들이 너무 궁색합니다. 다들 기본적인 사항인데 사전에 체크도 안했다는 얘기가 아닙니까?
그리고 피싱은 소비자의 각성 없이는 완벽히 막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피싱 자체의 특성이 그렇기 때문입니다. 이용자 신고 및 DB 구축에 의해 이미 알려진 피싱 사이트를 막을 수 있을 뿐이며 개선한 로직을 적용한다고 하더라도 완벽한 노피싱은 안됩니다. 그런데 신한은행이 이런 프로그램을 배포함으로써 오히려 정말 100% 노피싱이 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불안정한 프로그램 배포보다는, 차라리 피싱에 대해 한 페이지짜리 간결하고도 핵심적인 안내를 하고,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노피싱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도록 권고하는 것이 적절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부탁말씀 한마디. 신한은행이여, 제대로 된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된 방법으로 배포하든가 아니면 차라리 무얼하든 하지 말아주세요. 이런 소프트웨어는 이용자가 스스로 설치할 성질의 것이지 그런 식의 막무가내로 배포될 소프트웨어가 아니랍니다.
신한은행 인터넷뱅킹 이용자로서의 고통을 이해해 주세요.
[덧글] 레퍼러를 통해 신한은행 임직원분들이 이 포스트를 보고 계신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혹시라도 이번 일을 담당하신 분이 읽고서 많이 괴로우실 수 있는 내용은 일부 수정하였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