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2일

HP의 전CEO, 칼리 피오리나의 회고록

관련 글: [와이어드 뉴스] 칼리 피오리나, 속내를 털어놓다

먼저 투정 하나: 이전에 이 글을 읽고 그냥 메모장에 감상을 적어 놓았는데, Windows XP가 새벽에 혼자 패치하고서는 리부팅해버리는 바람에 저장해놓지 않은 글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

인터뷰 내용은 상당히 진솔한 느낌을 주며, 특히 여성분들께서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칼리 피오리나의 회고록을 꼭 읽어보고 싶군요. 다양한 평가가 가능한 사람입니다. 제가 이전에도 칼리 피오리나와 관련된 글을 쓴 적이 있죠.

이전 포스트: 칼리 피오리나에 대한 칼럼을 읽고

인터뷰 내용 중, 저와 생각이 같으면서 특히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말하고 싶은 것 중 하나는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정보기술이 변혁을 꾀할 수 있는 시기라는 점이다. 지금까지 다른 모든 것은 워밍업에 불과했다. 모든 물리적인 프로세스가 디지털 프로세스, 모바일 프로세스, 가상 프로세스, 개인적인 프로세스로 바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 목도하고 있는 변화는 상당 기간 동안 지속될 것이다. 그것은 거품이 아니다. 진정한 변혁이다.

그러나 실리콘 밸리는 더 이상 실리콘 밸리만이 변혁과 그 추진력이 되는 혁신이 일어나는 유일한 장소가 아니라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리콘 밸리는 변혁의 장에 대해 생각을 달리해야 한다.

기술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글

관련 글: [와이어드 뉴스] 온라인 서점 뒤에 숨겨진 의미

제가 필자의 관점에 100%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이 부분, “온라인으로 최신 베스트셀러를 5달러 싸게 사는 것이 동네 가게 하나를 문 닫게 만들만한 정도의 가치를 지닌 일일까?”

필자가 너무 낭만적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이 약자들을 소외시키는 부분이 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기술 제일주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다음의 문구를 잘 기억해 두기로 했습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 대부분은 약자이다. 그리고 소비자 기술은 계속해서 우리를 더욱 약자로 만들고 있다.

2006년 11월 1일

대단히 유의미한, 잭 웰치의 경영 철학

관련 글: [이코노믹 리뷰] 잭 웰치가 MIT서 공개한 경영 비법

잭 웰치는 아주 유명한 경영자인데, 전혀 거품이 없이 존경할만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글을 읽어보면 그 역시 “피플웨어”적 경영관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사람을 끌어안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논공행상이 분명했습니다.

실적이 좋은 상위의 20%에게는 보너스를 지급했지만, 실적이 나쁜 하위 10%의 직원에게는 6개월에서 1년의 유예기간 후 해고를 통보하였습니다. 그것이 회사를 위한 것이고 또한 양쪽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평범한 말들 말고, 그의 조금 독특한 주장을 몇 가지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오른편에는 저의 코멘트를 적었습니다.

- 인재 평가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투자할 시간에, 뛰어난 사람을 찾아서 최상의 팀을 만들고 비전을 보여줘라.

- 협상할 때 자신의 카드를 전부 꺼내고 시작하라. -> 아주 독특한 주장입니다. “자기가 갖고 있는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전부 올려놓음으로써 상대방을 완전히 무장해제 시킬 수 있어야 한다”라고 잭 웰치가 말했는데, 잔머리 굴리지 않는 당당하면서도 진솔한 주장은 상대방을 압도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짧은 경험으로도 그렇습니다.

- 리더십을 키우려면 대중 연설을 많이 해라. -> 제 경험상 보아도 120% 옳은 말입니다.

- 먼저 자기 자신의 현재 위치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해라. -> 자신의 주제(또는 그릇) 파악조차 못하고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 생각한 것을 실천할 수 있는 습관을 기르고, 일과 사람을 돌볼 수 있는 능력을 키워라. (인간적인 요소가 중요하다) -> 미래에는 특히, 상대의 감정을 예민하게 읽어내고 배려하는 능력이 아주 중요합니다.

- 예산에 의해 급여의 상한선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 -> 엄청난 논공행상 마인드입니다. 그런 사람이니 스마트한 부하직원들이 그렇게 충성을 다할 수 밖에요.

-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멘토이다. -> 자신감이 넘치면서도 모든 사람으로부터 배우는 겸손한 자세의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프로 선수가 아닐까요.

- 경제지는 비즈니스에 있어 언어와 같다. 다양한 상황 케이스를 접할 수 있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간접 경험의 중요성도 강조함)

- 나중을 위해서 젊었을 때 리스크에 많이 도전하고 실수도 많이 해보아야 한다. -> 제가 120% 동의하는 말입니다. 나이 40세가 넘어 처음으로 리스크에 도전하는 사람은 완전히 초보 선수이며, 실패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 일주일 단위로 업무 평가를 하고 주급을 주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데, 말도 안 되는 얘기다. 일이 성과로 나타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며, 그 시간은 일하는 사람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 CEO들은 기업 가치가 상실되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 기업의 가치는 기업 문화의 토대이다.

- 리더십은 가르칠 수 있는 영역이다. -> 아주 중요한 말입니다. 저는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좀 회의적인 답을 갖고 있었지만, 잭 웰치의 말이니 믿기로 했습니다.

- 능력 있는 사람이 승진을 못했을 때는 직접 만나서 진솔하게 얘기해야 한다. 또한 다른 사람이 승진한 이유를 궁금해한다면 솔직하게 말해주어야 한다.

* * *

추천하는 잭 웰치의 서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잭 웰치 * 끝없는 도전과 용기
잭 웰치 지음, 강석진 감수, 이동현 옮김/청림출판

잭 웰치 위대한 승리
잭 웰치.수지 웰치 지음, 김주현 옮김/청림출판

서울대가 MS를 놓친 까닭은?

관련기사:
[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연세대와 산학 협력 체결
[매일경제] 서울대가 MS 놓친 까닭은

서울대 직원과 교수는 공무원입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는 말 그대로 연구소이며 대단한 석학들이 많이 포진해 있습니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MS 직원들과는 다릅니다.

이 기사를 본 후 단상을 써보면,

(물론 교육 컨셉에 차이는 있습니다만) 미국의 스탠포드 대학은 계열사를 많이 거느려서 거의 그룹 수준이고 학생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마치 VC처럼 투자를 해서 야후, 구글 등의 성공사례를 통해 엄청난 이익을 남기고 소유한 특허 등을 통해 매년 벌어들이는 이익도 많죠.

그렇다고 스탠포드가 학술 연구를 등한시하느냐 그렇지도 않습니다. 학술과 응용 모든 측면에서 뛰어난 대학입니다.

그런 길이 바로 우리의 대학도 가야 하는 일이 아닌가요?

“순수 학문”과 “산업에서 응용”의 절묘한 조화.

논문, 특허, 표준, 산업화. 이 모두에 대학이 기여해야 합니다. 그런 대학이 좋은 대학이고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대학입니다.

이것은 비단 서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모든 대학이 안고 있는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한 마디 하면,
제가 좋아하는 영화의 제목인 “Open Your Eyes”

우리의 교육은 언제쯤 만족을 가져다 줄까요? 지금으로선 거의 SF이네요.

- 고등학생, 대학생 때 자퇴하려다 우여곡절 끝에 졸업장은 받은 사람이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