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26일

봄 편지

가끔의 시 읽기가 얼마나 마음을 짠하게 하는 지 아세요?

* * *

봄 편지 (이해인 作)

하얀 민들레 꽃씨 속에
바람으로 숨어서 오렴
이름 없는 풀섶에서
잔기침하는 들꽃으로 오렴
눈 덮인 강 밑을
흐르는 물로 오렴
부리 고운 연두 빛 산새의
노래와 함께 오렴
해마다 내 가슴에
보이지 않게 살아오는 봄
진달래 꽃망울처럼
아프게 부어 오른 그리움
말없이 터뜨리며
나에게 오렴

* * *

이제 봄이네요.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인간은 꿈꾸는 존재.

4월의 노래 Simon & Garfunkel의 April Come She Will과 함께 봄을 맞이합니다.

댓글 2개:

익명 :

수양버들도 연두빛이던데요.^^

노래도 잘 듣고 좋은 시는 수첩에 적어놓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익명 :

참 좋네요. 사이먼과 가펑클의 노래는 언제들어도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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